도립의료원에 감염 요양보호사 입원해 어르신 관리…"요양보호사 못 구해"
푸른요양원 확진 중증환자 중앙의료원, 경증은 도립의료원 이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봉화 푸른요양원 환자들이 국립중앙의료원과 경북도립 의료원 3곳으로 이송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일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요양원 확진자 가운데 중증 20여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경증은 도립의료원 3곳에 옮긴다"고 밝혔다.

푸른요양원에서는 지금까지 입소자 40명과 종사자 11명 등 모두 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도립의료원에 옮기는 경증 확진자를 돌보기 위해 함께 양성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 등을 같은 병실에 입원시키는 방안을 검토한다.

확진 입소자 평균 연령이 88세로 고령인 데다 여러 지병이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다른 요양보호사를 구하지 못해서다.

요양원 근무 중 함께 감염된 요양보호사 9명과 간호조무사 1명을 4인 1실에 1명씩 입원시킬 계획이다.

김영길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중앙의료원은 기존 간병인이 있어 추가 돌봄 인원이 필요 없으나 도립의료원에는 간병인이 필요하다"며 "확진 어르신 나이, 성격, 지병 등 특성을 의료진에게 설명하고 잘 관리하기 위해 해당 요양보호사 동의를 구해 같은 병실에서 생활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봉화군에서는 확진 어르신을 의료원에서 돌볼 요양보호사를 구하고 있으나 아직 신청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어쩔 수 없이 요양원에서 함께 감염된 요양보호사들을 어르신과 같은 병실에 입원시킬 방침이다.
푸른요양원 확진 중증환자 중앙의료원, 경증은 도립의료원 이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