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부에 마스크필터 관리·KF80 위주 생산유도 건의"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과 관련해 정부가 마스크뿐 아니라 마스크 필터까지 관리하고 KF80 마스크 위주의 생산을 유도하는 방안을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김기현 서울시 안전총괄과장은 이날 시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마스크 문제에 관해 "서울시는 일단 수요관리와 공급확대 지원 등 크게 2가지 방향을 잡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마스크 공급 확대에 관해 핵심 부자재인 MB필터의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유도하기 위해 필터 자체를 정부가 관리해달라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필터 생산 시설이 마스크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필터 등을 같이 생산하므로, 생산업체들이 한시적으로 역량을 마스크 필터로 돌리도록 정부 관리를 통해 유도하도록 건의했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또 보건용 마스크의 95%가 KF94로 생산되고 있으나 KF80도 충분하다는 의학계 의견이 있다며, "재료가 조금 덜 들어가고 빨리 생산 가능한 KF80 위주로 생산토록 점진적으로 유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이와 별도로 보건용 마스크 부족, 특히 MB필터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필터 대체재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자체 보유한 마스크 비축 물량을 최대한 아껴 쓰도록 하되, 먼저 이를 의료기관 중심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감염 우려가 높은 분야에서 종사하는 근로자들 외에 다른 근로자에게는 보건용 마스크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