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6일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30대 남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환자는 지난 4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여성의 남편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최근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방문하고 싱가포르를 거쳐 지난달 25일 귀국했다.

이들은 현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과 함께 자가 격리 상태에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방문하지 않았던 자녀들은 아무런 증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이란을 방문했던 60대와 그의 가족인 40대 남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오클랜드 거주자다.

한편 뉴질랜드 보건부 관리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가족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냉정과 자제를 촉구했다.

보건부 사무총장 애슐리 블룸필드 박사는 환자들에게 비판적인 사람들을 '키보드 전사'로 규정하면서 감염자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비생산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걸 원치 않는다.

사람들이 앞으로 나서지 못하도록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뉴질랜드에서 4명 발생했지만, 지역사회에 확산할 위험은 여전히 낮다는 시각이다.

뉴질랜드 코로나19 확진자 4명으로 늘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