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 조사 인력·조직도 보강…신천지 시설 폐쇄 기간 연장 검토
"코로나19 지역 사회 확산 대비"…광주 민관 공동대책위 출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사회 확산에 대비해 광주 보건 당국이 민관 공동 기구를 구성하는 등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의료 기관·단체는 6일 코로나19 민관 공동 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시장, 광주 의사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광주 병원협회장 등 의료 기관 관계자도 참여해 모두 14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 대책위는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대등한 지위에서 지역 사회 감염 확산 방지 활동에 나선다.

시는 이에 앞서 그동안 자문 역할에 치중했던 의료진도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공식적으로 합류시켰다.

감염내과·예방의학과 전문의 등 의사 6명이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의료지원 분야 역학전문 지원단에 참가해 자문 역할뿐 아니라 의사 결정까지 하게 됐다.

공직자 위주의 조직 구성으로 전문성 있는 감염병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시는 지역 확진자가 차츰 늘어나고 해외여행이나 기존 확진자의 접촉 이력, 신천지와 연관성 등이 없어 감염 경로 파악이 어려운 사례도 생겨남에 따라 역학 조사관을 증원했다.

기존 4명에서 전남대 병원, 조선대 병원에서 1명씩 예방의학 전문의 2명을 보강해 3팀에서 5팀 체제로 확대했다.

시는 오는 11일까지로 설정한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 명령 기간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아직 행정명령 만료 시점이 며칠 남아있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이번 주 중이나 다음 주 초까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신천지 측이 제공한 시설 명단과 시민 제보 등으로 모두 112곳을 일시 폐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