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3월에 산불·화재 발생 가장 많아…황사도 주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3월에는 연중 산불과 화재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3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로 산불·화재·황사를 선정하고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5일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432건인데 3월 평균은 112건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3월에 발생하는 산불의 원인은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태우기(49%), 입산자 실화(19%) 등이었다.

3월에는 꽃샘추위로 전열기 등 난방기구 사용이 계속되는 영향으로 겨울철보다 오히려 화재 발생이 많다.

최근 5년(2015∼2019년)간 발생한 화재 21만4천467건을 월별로 보면 3월이 2만4천959건(12%)으로 가장 많았다.

3월 발생 화재는 쓰레기 소각·담배꽁초 취급 부주의(63%)가 원인이 된 경우가 최다였고 전기적 원인(16%), 기계적 원인(8%) 순으로 뒤를 이었다.

건조한 3월에 산불·화재 발생 가장 많아…황사도 주의
행안부는 산불과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논·밭의 마른 풀을 태우지 말고 산에 갈 때는 라이터 등 화기를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논·밭두렁이나 비닐 등 쓰레기를 무단으로 태우는 것은 불법이며 산불로 번질 경우 처벌받을 수 있으니 태우지 말고 수거해 처리해야 한다.

또 전열기는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하는 일을 삼가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한다.

3월에는 황사 유입에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10년(2009∼2018년) 황사 현황을 보면 3월에 발령된 황사특보가 평균 6.1회로 5월(5.4회), 4월(1.4회) 등 다른 달보다 월등히 많았다.

황사 일수도 평균 1.9일로 3월이 가장 많다.

황사 등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창문을 닫아 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3월에 발생하기 쉬운 재난안전사고를 중점 관리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행동요령을 숙지해 미리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건조한 3월에 산불·화재 발생 가장 많아…황사도 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