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동센터 학생 21명, 해외여행 경비 코로나 예방에 기부
인천 한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첫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모은 여행 경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부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모금회)는 온새미로 지역아동센터로부터 기부금 21만200원을 전달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 센터 8∼14세 학생 21명은 첫 해외여행 목적지를 '빙설축제'가 열리는 중국 하얼빈(哈爾濱)시로 정하고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용돈을 모았다.

빙설축제는 중국 자오린공원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하얼빈의 간판 행사로 각종 조명으로 장식된 얼음 조각들이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면서 여행이 어렵게 되자 학생들은 해외여행을 미루고 그동안 모은 여행경비를 '코로나19 피해지원 모금 캠페인'을 하는 인천모금회에 기부했다.

인천모금회는 코로나19 예방과 피해지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박미애 온새미로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은 "그동안 아이들은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기만 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남을 돕는 경험을 해서 기쁘다"며 "아이들의 기부금이 취약계층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