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은 이달 24일까지 창업기업을 모집한다.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경상남도,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투자 기관 등과 협업해 역량 있는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창업도약기(3~7년 이내) 기업이 대상이며, 최대 7억원의 자금과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의 대표 기업과 사회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기부금과 물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물품 구입 등 취약계층과 의료진 안전 확보에 사용된다.부산에 본사가 있는 코렌스EM의 조형근 대표는 5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3억원을 전달했다. 코렌스EM은 차세대 전기차용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업체로, 부산형 일자리 확산을 이끌고 있다.건설·건자재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도 이날 부산시에 취약계층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KF94) 1만 장을 전달했다. 1만 장을 추가 확보해 전통시장에도 공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자사 보유분 상가인 용호동 더블유스스퀘어에 대해 3개월 치 임대료의 50%(5억5000만원)를 감면해 줬다.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도 6일 부산시에 1000만원씩 전달할 예정이다.한국거래소, 화승그룹, 대한제강은 지난 4일 1억원씩 모두 3억원을 전달했다. 동원개발도 부산과 울산, 대구에 성금 1억원씩 총 3억원을 기부했다.울산에서도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구시·경상북도·경주시에 1억원씩 3억원을 긴급 지원한 데 이어 이날 5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장병을 위한 의료용 보호의, 보호안경 등 보호구 1000세트를 긴급 지원했다. 선별진료소 의료진에 마스크와 건강식품 1000만원 상당의 격려 물품도 전달했다. 이 밖에 경주 지역 아동센터 등에는 마스크 7만4000여 장과 손소독제 8300개를 지원했다. 한국안전기술원도 창사 20주년 기념 직원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여행비용으로 손소독제 3000개를 구입해 기부했다.경남 지역 기업들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한화그룹 창원 지역 5개사가 힘을 보탰다. 한화디펜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정밀기계, 한화창원사업장, 한화파워시스템은 마스크 500개와 손소독제 4000개를 지원했다. 경남에너지도 마스크 2000개, 손소독제 500개를 전달했다. 경상남도한약사회는 자원봉사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어 의료진과 취약계층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쌍화탕 4200포를 지원했다.봉사단체와 여성단체 등도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부산시자원봉사센터 소속 19개 단체 연합인 재난대응봉사대와 부산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부산의료원 의료진에 다과 500인분을 전달했다. 부산여성연대회의는 부산대병원 의료진과 근무자에게 다과와 생수 등 700인분의 격려 물품을 지원했다. 부산여성자원봉사연합회는 16개 구·군 보건소 의료진과 근무자 2000명에게 음료수·과일 등을 전달했다.부산=김태현/울산=하인식/창원=김해연 기자 hyun@hankyung.com
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사진)은 고부가가치 항노화 제품 개발 등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7건의 성과를 도출했다고 5일 발표했다.연구원은 먼저 항노화 관련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해 ‘새싹삼과 자소엽의 항치매 효능 검증’ 및 ‘식용곤충을 이용한 동충하초 배양’ 연구를 했다. 새싹삼과 자소엽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활용해 주요 성분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산청지리산산업곤충협동조합과 공동으로 진행한 동충하초 연구는 현재 최적화된 배양 기술을 확립했으며, 올해 관련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연구원은 한방약초를 이용한 변비 개선과 항비만 제품 연구를 해 ‘한큐애’라는 시제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백복령과 지리오가피, 두충 등의 한약재 성분을 포함해 비만·변비 증상을 개선하는 효능을 강화했다. 젤리 형태로 제작해 먹기도 쉽다. 연구원은 올해 안으로 제품 관련 기술을 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다.항노화 효능 및 정밀 분석 연구 분야에서는 꾸지뽕 열매의 특정 성분을 이용해 골다공증 및 여성호르몬 대체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감초와 삼백초 등 천연생물자원을 기능성 식·의약품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기초연구도 하고 있다.연구원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공모과제에 도전해 지역의 특화작물 재배 농가와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연구원은 기술 극복 과제로 올해 초 ‘쌀보리면 제조법’과 ‘파스형 생강 찜질팩’ 기술을 개발해 기업에 이전했다. 쌀보리면은 면 재료로 쌀과 보리를 활용해 혈당 조절이 가능하도록 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 면 단백질도 보충 가능하며 해당 기술은 산청 기능성콩영농조합법인에 이전했다. 생강을 활용한 파스형 찜질팩 제조 기술은 기존의 파스가 가진 냄새와 화학성분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염증과 통증 완화 효과는 최대화한 제품으로, 이 기술은 제약회사에 이전한 상태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이창영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이 소금 결정을 이용해 탄소나노튜브를 상온·상압에서 손쉽게 관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탄소 원자가 육각형으로 결합해 원통 모양으로 연결된 탄소나노튜브는 특이한 기계·전기적 성질로 주목받는 소재다. 하지만 크기가 매우 작아 일반적인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어렵다. 전자빔을 이용한 전자현미경이나 원자 사이 힘을 이용한 원자힘 현미경 등으로 관찰할 수 있지만, 사용 방법이 까다롭거나 관찰할 수 있는 면적에 제한이 있었다.연구팀은 소금을 이용해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1차원으로 정렬된 탄소나노튜브에 소금물을 떨어뜨린 후 전기장을 가하면 소금 이온이 탄소나노튜브 외부 표면을 따라 이동하면서 소금 결정을 형성한다. 이 소금 결정은 일반적인 광학현미경만으로 넓은 면적에 분포한 탄소나노튜브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연구팀은 소금 결정이 탄소나노튜브 광학 신호를 수백 배까지 증폭시킨다는 사실도 규명했다.보통 물질은 빛을 받으면 내부 분자가 빛 에너지와 상호 작용해 새로운 신호, 즉 광학 신호를 방출한다. 이 신호를 증폭해 분석하면 물질 특성을 알 수 있는데, 소금 결정이 광학 신호를 증폭시키는 렌즈 역할을 하는 셈이다.연구팀은 이 소금 렌즈를 이용해 탄소나노튜브의 전기적 특성이나 지름까지 손쉽게 확인했다. 소금 렌즈로 극미량의 포도당과 요소 같은 분자를 탄소나노튜브 외부 표면을 통해 이동시킨 뒤 탐지하는 데도 성공했다.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노 재료와 나노 현상 연구에 널리 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