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불이 나 침몰한 서귀포 선적 해양호(29t·승선원 8명) 실종자 수색이 밤새 진행됐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제주 해양호 사고 이틀째…실종자 야간수색 성과 없어
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전날 오후 7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대형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야간수색을 펼쳤다.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6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 수색이 이뤄졌지만, 기상 상황이 나빠 현재까지 8명의 승선원 중에서 전날 구조한 2명 외에 나머지 6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수색팀은 날이 밝은 뒤에도 경비함정을 비롯한 민간 어선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 해군 청해진함(3천200t·승조원 130명)의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통한 수중 수색도 가능할 전망이다.

해양호는 지난 4일 오전 3시 18분께 제주시 우도면 남동쪽 74㎞ 해상에서 불이 나 해경의 화재 진화작업 도중 침몰했다.

조타실에 있던 선장 김모(59)씨 등 한국인 선원 2명은 화재 발생 후 긴급히 탈출해 인근 어선에서 구조됐으나 나머지 한국 선원 1명과 베트남 선원 5명 등 6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