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파업 상처 딛고 5개월만에 임금협상 재개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 등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한국지엠(GM) 노사가 5개월여만에 단체교섭을 재개한다.

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부터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한다.

한국GM 노조는 교섭 대표 선출과 대표 상견례를 마쳤으며 사측과 논의해 교섭 일정을 정했다.

한국GM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10일 노조의 교섭 중단 선언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노사는 지난해 교섭을 할 때 의견 접근이 이뤄졌던 안건을 중심으로 교섭을 이어갈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해 7월 임금협상을 시작할 때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국내 생산물량 확보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해 8월 20일부터 1개월 넘게 부분·전면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사측은 조합원들에게 한국GM의 신차를 구매할 때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 규모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조합원 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된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 논의 중이던 할인 혜택 제공안,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 철회안, 비정규직 문제 해결안 등을 중심으로 교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GM 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조속히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새로운 요구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전임 집행부에서 논의하고 있던 안건을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