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식 반응 없는 가운데 관영 매체 사실 위주 보도
일본 입국제한 강화에 담담한 중국…누리꾼 "이해한다"
일본 정부가 5일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2주간 지정 장소에서 '대기'하게 하는 등 입국 시 검역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중국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했다.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이 일본보다 먼저 타국에서 온 입국자를 격리하는 등 검역 조치를 강화한 상황이어서 중국에서는 대체로 일본의 조처를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 많은 편이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대체로 일본 측의 발표를 논평 없이 사실 위주로 전달하고 있다.

인민일보 해외판이 운영하는 뉴스 사이트인 해외망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과 한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지정 시설에서 2주간 격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측의 정확한 발표 표현은 '2주간 대기'였지만 중국 매체들은 '격리'라고 번역했다.

환구시보, 인민일보, 신화망 등 주요 중국 관영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인터넷 홈페이지 뉴스 상단에 올리지는 않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대체로 일본의 이번 조처를 담담하게 바라보는 분위기다.

자국이 먼저 일본과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을 비슷하게 대우하고 있어서 일본 측의 조치에 불쾌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지는 않은 분위기다.

'野馬'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일본이) 중국을 따라 하는 것이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 '流浪在外'는 "같은 상황에서 같이 대응하는 것이니 뭐라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서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