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침 어기고 부대 밖 하나로마트·식당·의원과 인근 부대 등 방문
지난달 본가인 대구 찾아 딸과 접촉…딸도 지난 2일 확진 판정
대전·세종·충남 확진자 100명…대전 1번 확진자는 완치·퇴원
'군 자체 격리 중 활보' 국군의무학교 부사관 코로나19 확진(종합2보)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된 50대 부사관이 군 자체 격리 기간에 생활용품 매장 등을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16번째 환자인 A씨는 유성구 추목동 군 교육기관인 자운대 국군의무학교에서 부사관으로 근무 중이다.

본가는 대구이지만 현재 자운대 내 부대 관사에서 거주하고 있다.

전날 국군의무학교 자체 검사 후 이날 대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14∼16일 대구 본가를 찾아 딸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딸도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8일부터 오한 등 증상이 발현해 21일과 29일 거주지 인근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군 자체 자가 격리 조치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군의무학교는 '대구·경북 방문자 관리지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3월 1일까지 부대원 등 72명을 자가격리토록 조치했다.

A씨는 자가격리가 시작된 23일 유성구 탄동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은 것을 비롯해 25에는 부대 외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고, 26일에도 국군의무학교에 들렀다가 오후에는 자운대 쇼핑타운을 방문했다.

'군 자체 격리 중 활보' 국군의무학교 부사관 코로나19 확진(종합2보)
29일에는 자운대 인근 의원을 찾아 진료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2일에는 자운대 근무지원단 부대 내 식당과 국군복지단 매점(PX)을 들르는 등 군 자체 지침을 어기고 부대 안팎을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현재 A씨 외 증상이 없는 근무자들을 자가격리에서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그가 들렀던 의원을 비롯해 이동 경로상 시설에 대해 소독 방역 후 폐쇄했다.

국군의무학교 측에서도 자체 소독 방역과 시설 폐쇄를 완료했다.

이날 충남 천안에서도 20대 줌바 댄스 수강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명(충남 83명·대전 16명·세종 1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1일 충남 계룡과 대전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3일 만이다.

충남 확진자들은 계룡에서 발생한 1명(군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천안(75명)과 아산(7명)에서 나왔다.

'군 자체 격리 중 활보' 국군의무학교 부사관 코로나19 확진(종합2보)
신천지예수교 신도 중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과 함께 근무한 회사 동료 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회사 시설은 폐쇄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시철도 역무원들과 밀접 접촉한 동료 51명도 최종 음성으로 나왔다.

뚜렷한 감염 경로가 나오지 않고 있는 유성구 궁동 미용실 직원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미용실 건물 3층에 신천지 관련 시설이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 역학조사관은 미용실 직원의 확진일(지난 1일) 전 2주 동안 이 시설 출입자들을 확인하고 있다.

대전 첫 확진자인 20대 여성은 이날 확진 판정 12일 만에 완치돼 퇴원했다.

퇴원하더라도 2주 동안 자가격리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