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50대 남성 13번째 확진…감염원 불투명
광주 남구 봉선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4차례에 걸친 코로나19 검사 끝에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광주에서 발생한 13번째 확진자로 감염 원인이 불분명해 우려되는 상황이다.

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 남구 봉선동에 거주하는 A(57)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내려졌다.

전날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판정하기에 경계 지점에 있었던 A씨는 이날까지 모두 4차례 검사를 통해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빛고을 전남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주요 감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 교인이라거나 확진자가 예배를 본 양림교회(계단교회 예장 합동) 교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감염원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보건당국의 통제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A씨의 아내와 20대 아들은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보건당국은 A씨의 감염원을 추적하는 한편 역학조사 등을 통해 A씨가 만난 사람들과 방문한 장소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광주 동구 한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근무한 A씨는 26일 방역 물품을 대여하기 위해 학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이에 따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실과 학운동 행정복지센터는 방역 소독과 함께 폐쇄됐고, 당시 근무 중이던 직원들을 자가 격리조치 했다.

또 A씨가 선별진료소를 찾기 전 방문한 남구 봉선동 한 내과 병원도 전날부터 업무를 2주간 중단하고 자가격리했다.

보건당국은 GPS 추적 등 역학조사를 통해 A씨가 진술한 것 외에 추가 접촉자·방문지가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