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 보도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볼라와 싸운 천웨이(陳薇) 소장이 이끄는 중국군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이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에서 1개월 넘게 백신 개발에 매달렸다.보도에 따르면 군사의학연구원 원사인 천웨이 소장은 2014년 세계 첫 유전자 기반 에볼라 백신을 개발한 적이 있다.그가 연구한 광범위 바이러스 치료제는 2003년 사스와의 싸움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천 소장은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은 백신이 유행병 예방·통제 작업에 결정적이라고 지적했다"면서 "우리는 백신의 임상시험과 응용을 최단 시간 내에 실현해 전염병 저지전의 승리를 과학기술로 강력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지난 2일 군사의학연구원과 칭화(淸華)대학 의학원을 잇달아 방문해 연구진을 격려하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연합뉴스
오는 5일부터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객은 체온이 38도를 넘으면 탑승이 거부된다. 기존 발열검사 기준은 37.5도였지만 미 항공당국이 이를 38도로 올렸다. 3일(현지시간)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 교통보안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 시간 5일 오전 11시 출발하는 한국발 미국행 비행기부터 발열검사를 의무화하는 지침을 확정했다. 종전에는 권고 사항였다. 발열검사 기준은 37.5도에서 38도로 높였다. 또 발열검사외에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기침, 콧물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 확진자 접촉여부 등 기본적인 사항을 묻고 체크하도록 했다. 미 항공당국의 이번 지침은 한국발 미국행 비행기를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에 발열검사를 의무화한 것이다. 기존에는 권고 사항이다보니 일부 미국 항공사들이 고객들의 소송을 우려해 발열검사에 미온적이었다. 미 항공당국 지침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적용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8일부터 자체적으로 미국행 비행기 탑승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해 체온이 37,5도를 넘으면 탑승을 제한해왔다. 5일부터는 발열검사 기준을 38도로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꽃샘추위 속 시민들 긴 줄…"정부 공급 확대 효과 나타나길""한장당 1천원에 3장씩 판매한대서 새벽 4시 30분부터 나와서 줄 섰어요."정부가 공적 마스크 판매를 확대하고 일부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균일가 판매에 나섰지만, 아직 일반 시민들은 마스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4일 오전 9시께 다이소 광주매곡점 앞에는 개점 시간이 한시간가량 남았음에도 패딩을 입고 무릎 담요 등을 두른 1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A(22·여)씨는 "대구에 사는 남자친구에게 마스크를 보내주려고 한다.약국에 가도 품절일 때가 많아서 친구와 함께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공적 마스크 판매처들의 상황도 비슷했다.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담양군 대전면 우체국 앞에는 일찌감치 임시번호표를 받은 사람들이 야외에 길게 줄을 서 있었다.선착순 85명에게 번호표를 배부했는데 오전 7시 50분부터 줄을 서서 받은 사람도 있었다.꽃샘추위로 날씨가 한층 쌀쌀해지면서 우체국 측은 실내에 대기 공간을 만드는 것도 고려했지만 감염 위험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야외에 간이의자들만 배치해놓았다.어제는 헛걸음했다가 오늘은 겨우 순번에 들었다는 B(69·남)씨는 "나보다 더 연로한 어르신들은 장시간 줄을 설 수도 없다.이장을 통해 각 가구의 서명을 받고 판매한다든지 정책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C(59·여)씨는 "어제 광주에 있는 병원에 간 김에 상무지구 약국 4곳을 다녔는데 공적 마스크는 이미 품절됐고 면 마스크밖에 없어 아침 일찍부터 우체국에 왔다"고 한숨을 쉬었다.C씨는 "딸이 출산한 지 두 달밖에 안 돼 대신 사다 주려는데 쉽지 않더라"며 "정부가 물량을 늘리고 있다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 대한 대책도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