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 절반 "개혁 부진…문 정부 지지 철회·비판"
민주노총이 4일 공개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폐 청산, 사회 개혁, 민생 경제 등 되는 게 없으니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는 응답을 선택한 조합원이 30.3%로 가장 많았다.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게 비판해야 한다'는 응답이 25.9%로 뒤를 이었고 '촛불로 탄생한 정권이니 지켜야 한다'는 응답은 28.0%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9%였다.
'촛불 혁명'을 주도한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 출범에 기여했지만,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한 노동존중사회 정책에서 후퇴하는 양상을 보이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30.2%)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보수 정당'(26.9%), '개혁적 보수 정당'(25.4%), '진보 정당'(17.5%) 순이었다.
민주노총이 정의당을 포함한 진보 정당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노동자 계급의 단결을 위해 지지 정당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응답(23.0%)과 '진보 정당들의 연대와 연합에 노력해야 한다'는 응답(22.9%)이 많았다.
'이른 시일 내에 민주노총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응답은 13.6%에 불과했다.
이번 4·15 총선에서 지지 정당을 어떻게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하는 것으로 만족하겠다'는 응답(43.5%)이 가장 많았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17.2%나 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민주노총 정치위원회가 총선을 앞두고 조합원의 정치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작년 12월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조합원은 4천314명이었고 이 중 간부나 대의원을 맡은 경험이 없다고 밝힌 사람은 1천930명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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