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 SNS서 미인증 마스크·손세정제 판매하다 검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량 마스크를 판매한 불법체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3일 약사법 등 위반 혐의로 태국인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지 않은 마스크 379장을 KF94 마스크라고 속여 판 혐의를 받고 있다.

3천500원에 산 손 세정제 58개를 6천원에 되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적용됐다.

이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태국어로 돼 있어 미인증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산 피해자도 태국인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2013년과 2018년에 각각 관광비자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자다.

경찰은 대전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함께 이들을 검거하고 팔다 남은 마스크 1천421장과 손 세정제 142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미인증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사들인 것으로 보고 이들과 거래한 유통·생산업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