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 병상 50% 차면 중중 이상 확진환자만 병원 치료
나머지는 생활치료센터 명명한 부산은행 연수원 등 수용 검토
부산시 "환자 늘면 중등도 이하는 병원 아닌 연수원 등지로"
부산시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향후 부산의료원의 절반가량을 채울 정도로 늘어나면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부산의료원에 환자가 50%(150명)가 차면 생활치료시설을 운영하고 환자를 재분류해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자는 상태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 최중증으로 4단계로 나눈다.

이 가운데 의료적 처치 필요성이 덜한 경우인 경증과 중증도 환자의 경우는 병원치료가 아니라 센터에서 생활하며 증상을 지켜보게 된다.

센터 건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부산시가 부산은행 연수원, 금련산 수련원, 인재개발원 등 여러 곳을 염두에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실이 아닌 생활치료센터이다보니 민간 병원 활용 등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병원과의 근접성, 주변 격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할 계획"이라면서 "현재의 환자 수준에서는 병원에서 모두 치료받게 된다"고 밝혔다.

부산의료원 병실 확보 작업은 속도를 내 진행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안 과장은 "부산의료원 기존 병상은 다 비웠고, 현재 일반병실에 음압기를 설치해 간이 음압병실로 만들고 있다"면서 "지난 2일까지 106개 병상을 만들었고, 오는 10일까지 254개를 모두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부산의료원외에도 국군부산병원 등을 감염병전담병원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정부와 군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