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자 2명은 부산대 권역외상센터로, 나머진 민간병원 후송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에서 해상사격 훈련 중 수류탄이 선박 안에서 폭발했다.해군작전사령부는 3일 오후 1시께 남해상에서 해상사격 훈련 중이던 해군 고속정에서 수류탄이 폭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속정은 해군 3함대 소속 참수리급 고속정(PKM·130t급)이다.이 사고로 중상 2명, 경상 4명 등 승조원 6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상자 중에는 간부급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중상자는 부산대 권역외상전문센터, 나머지 경상자는 다른 민간 병원으로 이송됐다.이날 사고는 함포사격 후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선박 내부에서 터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해군 관계자는 "정상적인 해군 필수 훈련 중 사고였다"며 "부상자들을 응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중상자는 의식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모든 해육상 사격훈련을 중지하고 사고원인을 조사해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참수리급 고속정은 승원 인원이 30명 정도인데 보통 25∼28명이 탑승하며 이날 훈련에는 30여명이 승선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와 충북·제주 군부대로 확산되면서 전 군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22일부터 모든 장병의 외출 및 외박을 통제하고, 대구·경북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장병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가는 등 부대 내 집단감염 방지에 나섰다.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장교 1명과 충북 증평의 육군 부대 장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제주 해군기지 병사 1명도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대구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이전 근무지가 대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장교는 대구 공군군수사령부에서 근무하다 17일 계룡대로 파견됐고, 육군 장교는 휴가 기간 중 대구에서 신천지 교회를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난 뒤 복귀했다.군은 대구·경북지역으로 휴가 또는 외출·외박을 다녀온 장병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해당하는 장병 수만 5000여 명에 달해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고, 단체 생활을 하는 군부대 특성상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군은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외박, 면회를 전면 통제한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따른 청원 휴가는 정상 시행한다.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