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지방도로 정비에 올해 366억원 투입

행정안전부는 지방도로 가운데 교통사고가 잦은 곳을 정비하는 '지방도로 위험구간 구조개선' 사업에 올해 3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 331억원에서 약 10.6% 증가했다.

신규 개선 대상 구간도 지난해 14곳에서 56곳으로 늘었다.

대전 서구 장안길, 울산 울주군 군도 31호선, 충남 논산시 우곤도로 등 15개 시·도 93곳에서 올해 개선 사업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전남 고흥군 송정지구 등 56곳은 신규 사업이고 대구 달성군 도동∼자모 구간 구조개선 등 24곳의 사업은 올해 준공된다.

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은 급경사·급커브 등으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거나 도로시설 기준에 맞지 않는 지방도로 구간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지방도로는 2018년 기준으로 국내 전체 도로의 83.1%를 차지한다.

교통사고는 전체의 94.5%가 지방도로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교통사고 대부분이 지방도로에서 발생하나 관리 주체인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상 개선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 때문에 행안부 주도로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4∼2013년 8천742억원을 들여 1천692곳을 정비했고 2014년∼2023년에는 715곳을 대상으로 1조3천865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행안부는 "2016∼2019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사업 시행 후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시행 전보다 평균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통안전도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