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비례정당 창당 움직임에 "역대급 후안무치"
통합당 "무책임 정부, 말로만 국민안전"…중국인 입국금지 촉구
미래통합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정부·여당의 무능력·무책임을 주장하며 맹공을 펼쳤다.

특히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의 정부 측 답변을 적극적으로 문제 삼았다.

방역 실패에 대한 반성 없이 자화자찬만 늘어놨다는 것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중국발 입국을 왜 막지 않느냐'는 질문에 "(중국발 입국 금지를) 안 하는 나라가 더 많다"고 답한 점을 거론,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중국인 입국을 차단한 국가일수록 코로나 확산이 덜 일어났다는 것은 중국과 국경을 맞댄 몽골, 러시아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며 "이 정권은 여전히 중국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조치가 과학적·실효적이었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말로만 국민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하지 말고 당장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도 공격 소재로 삼았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 대표라는 분이 과학적 근거 없이 '마스크 한 개로 3일씩 써도 지장 없다'는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현 정부·여당의 안이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도대체 국민을 어디까지 위험으로 몰아넣으려 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통합당 "무책임 정부, 말로만 국민안전"…중국인 입국금지 촉구
정책위 부의장인 이종배 의원은 이 대표가 '추가경정예산이 지연되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국회가 버젓이 열리고 있고 야당이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는데도 긴급재정명령권을 거론하는 것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안하무인격 처사"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추경 심사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판과 중국에 대한 굴종으로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합당은 이와 함께 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에서 비례정당을 창당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해 맹공을 펼쳤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표심을 왜곡하는 선거제를 탄생시켜놓고 우리 당 핑계를 대는 '4+1'의 후안무치는 가히 정치권에 등장한 역대급"이라고 말했다.

그는 "뭘 만들든 창당 자체를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표심 왜곡을 초래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출범시킨 당사자들이 우리 당과 미래한국당을 두고 민심 왜곡이라고 주장하는 중상모략만은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한 여야 간 합의 불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획정안을 마련하는 데 대해 "선관위가 민주당과 민생당의 '오더'를 받은 선거구 획정안을 가져온다면 선관위는 여당 하청업자로 전락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