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경악·비참함…TK·PK는 강아지 인맥까지 동원한다고 해"
호남 공천 신청 후보등록 마감까지 오픈·선관위 기탁금 지원 등 제안
이석연 "호남 공천신청자 단 2명…김무성 광주 내려보내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이석연 부위원장은 2일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을 광주에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호남 출마 의향을 밝힌 바 있다.

김 전 대표를 광주에 내려보내야 한다.

그래서 호남에 붐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남에 출마하면 질 것이다.

그래도 그런 식으로 반드시 호남 전 지역구에 통합당이 후보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의 '김무성 광주 차출론'은 호남 지역에 통합당의 공천 신청자가 이례적으로 적은 데 대한 위기감에서 나왔다.

이날까지 통합당의 호남 지역 공천 신청자는 전남 목포의 황규원 ㈜캐릭터콘텐츠문화진흥원 이사와 여수을의 전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초빙교수 등 2명뿐이다.

이 부위원장은 이를 놓고 "전율을 느낄 정도로 경악했다"며 "전국 정당을 지향하는 통합당이 호남에 단 두 사람의 공천 신청자가 있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들 공천 신청자에 대해선 "아직 공천 확정 발표는 안 했지만, 면접을 보고서 (이들의 공천) 결정을 하는데 10초도 안 걸렸다"며 "정말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이 부위원장은 공관위원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이다.

그는 그러나 "내가 호남 출신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서울 등 될만한 곳에는 많게는 7∼8명씩 신청하면서 심지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인맥까지 동원한다고 하면서 온갖 난리를 피우고 있다.

어디는 쉬파리 끓듯 하는데 호남은 신경도 안 쓴다"며 "이런 것을 보면서 공관위원으로서 비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또 호남 지역 공천 신청자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후보자 등록 때 선관위에 내는 기탁금을 당이 부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선거에서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을 돌려받지만 그게 어렵기 때문에 호남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는 선거법을 검토해서 적어도 기탁금 정도는 당에서 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아울러 공천 신청 추가 공모를 내지 않더라도 호남 지역에 한해 후보자 등록 마감일까지는 공천 신청을 하면 공관위가 면접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만 추가 신청 기한을 후보 등록 때까지는 열어놔서 신청자가 특별한 부적격자가 아니면 후보로 심어줄 필요가 있다"며 "다른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사람도 호남으로 가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렇게라도 호남에 후보를 내지 않으면 통합당도 '호남정당'으로 불리는 민생당과 같아진다.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나와 같은 생각"이라며 "호남에도 정권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이 많다.

그 사람들이 민생당으로 가지 않고 통합당에 투표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연 "호남 공천신청자 단 2명…김무성 광주 내려보내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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