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방문 않았다' 밝혀…'전주발' 추가발생 가능성

전북지역 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지역 방문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전북도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북도, 전주 신천지교회 예배 참석 신도 확진에 바짝 긴장
지난 1월 중국 우한을 다녀온 도내 첫 번째 확진자 이후 2∼6번째 확진자 모두 대구지역과 연관성이 있었으나 이번 7번째 확진자는 일단 이 지역과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전주 신천지발'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북도는 2일 "도내 대학 휴학생인 전주 거주 A씨(26)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전주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대구·경북지역 방문은 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8일 첫 발열(37.3도)이 측정됐으며, 1일 전주의 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

A씨는 단독주택에서 부모, 동생 2명과 함께 살고 있다.

이에 따라 도 보건당국은 현장에 대응팀을 보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밀접 접촉자이면서 모두가 신천지 신도인 A씨 가족이 대구·경북을 방문했는지를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

특히 A씨와 함께 당일 전주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모두 자가격리할 것을 문자로 통보한 데 이어 이들 중 대구·경북 방문자가 있었는지도 파악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일 예배자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자가격리 조치 이행 여부를 따져 이를 어긴 신도에 대해서는 감염병 관리법 위반으로 강력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전북도, 전주 신천지교회 예배 참석 신도 확진에 바짝 긴장
전주 신천지교회는 1주일 전쯤에 폐쇄됐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예배 당시) 얼마든지 다른 신도에 의해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고, 가족 간 전파 가능성이 있어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지난달 16일 전주 신천지교회 예배에서 A씨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킨 다른 감염원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A씨 이외에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전북도는 그러나 신천지 교회 신도들이 동선 등과 관련해 거짓 진술을 해온 사례가 더러 있었다는 점에서, A씨 말을 그대로 믿지 않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추가 감염원을 찾으려면 동선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경찰과 함께 핸드폰 위치 추적과 카드 사용 내용 등을 통해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났는지 등을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