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대구 환자 조만간 이송…최대 60명 치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대구지역 환자의 광주 이송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중 대구시와 환자 이송 인원, 방법 등 협의를 마치고 이르면 3일부터 대구 환자 이송에 들어가기로 했다.

광주시는 빛고을 전남대병원, 시립 제2요양병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에 환자를 수용할 계획이다.

빛고을 전남대병원 35실, 시립 제2 요양병원은 24실을 갖추고 있다.

광주시는 3m 이격을 허용해 2인 1실로 가동하면 108병상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최대 60병상에서는 대구 환자들을 치료할 방침이다.

광주에서 이날 확진자가 2명이 발생하는 등 지역 환자 수용에 대비해 절반가량은 남겨두기로 했다.

이동식 음압 장치도 준비했으나 경증 환자는 음압시설보다 생활 치료센터에서 치료해도 좋다는 정부 지침에 맞춰 환자들을 선별해 치료할 예정이다.

다만 경증 환자들은 대구를 떠나기를 꺼리는 사례도 있어 다소 경증 환자 가운데 다소 증상이 무거운 환자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광주시는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의 상황도 종합적으로 반영해 대구시와 이송 인원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우선으로 지역 간 연대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재난본부에 전문가 참가가 배제됐다는 지적에 따라 의료 전문가를 받아들여 감염병 대응·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