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 '감염차단 효과' 마스크 생산·저가 판매

안양교도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르면 3일부터 수형자들과 함께 감염 차단 효과가 있는 면 마스크를 제작,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마스크 부족 사태 해결에 교도소 수형자들도 힘 보탠다
안양교도소는 이날부터 교도소 내 봉제 작업장 가동을 중지하고 하루 1천장씩의 면 마스크를 제작, 시민에게 1장당 67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면 마스크의 경우 감염 차단 효과가 미미하다는 시민의 우려에 따라 마스크에 정전기 필터를 추가로 부착해 제작, 판매하기로 했다.

정전기 필터는 안양 관내 마스크 제조 업체인 에버그린이 원가에 공급해 주기로 했다.

교도소는 정전기 필터가 부착된 마스크 시제품을 만들어 실험한 뒤 이르면 3일부터 본격적으로 제작, 교도소 앞 수형자 생산 제품 전문 판매장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정전기 필터가 부착됨에 따라 마스크 장당 가격은 면 마스크보다 올라갈 수 있으나 시중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교도소 측은 밝혔다.

안양교도소 수형자들의 마스크 제작·판매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교도소장으로부터 정전기 필터 구매의 어려움을 듣고 에버그린 대표께 부탁, 교도소에 정전기 필터를 원가로 공급하기로 했다"며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선한 행보를 보여주신 에버그린 대표와 교도소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