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만 모여 기자회견으로 대체…'태극기 집회'도 유튜브로 진행
시민단체 3·1절 만세운동 기념행사도 온라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의 3·1절 기념 행사도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는 7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1일 낮 12시부터 서대문형무소 앞에서 만세운동 행사를 진행했다.

시민행동은 당초 3·1절을 맞아 대규모 시민 집회와 행진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집회를 취소했다.

대신 일부 활동가들만 모여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했고, 이 모습을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중계했다.

또 시민행동 홈페이지(http://www.nojapan415.com)를 통해 '온라인 만세시위'도 진행했다.

온라인 만세시위는 시민행동 홈페이지에 접속해 친일 청산 메시지를 작성한 뒤 본인의 위치를 추가해 등록하면 홈페이지에 만세 지도가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시민행동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만세 시위에는 오후 2시 현재 전국에서 8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시민단체 3·1절 만세운동 기념행사도 온라인으로
매주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있는 우리공화당 등도 이날 태극기 집회를 유튜브 중계로로 대체했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소수의 당 관계자들만 모여 3·1절 기념 제172차 E-태극기대회를 진행했으며, 이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101년 전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며 피 맺힌 절규를 했던 선조들의 마음을 느낀다"며 "3·1 운동의 정신으로 태극기 투쟁에서 승리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주말마다 태극기 집회를 열었던 시민단체들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태극기 집회 금지를 규탄하며 정부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인 입국 금지를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