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4개 농협하나로마트서 5천개 판매…물량 부족해 곳곳서 불만

일요일인 1일에도 충북에서 '마스크 구하기 전쟁'이 이어졌다.

물량 언제 풀리나…청주시민들 "마스크 구하기 힘들어요"
공적 물량이 공급되는 우체국이 휴무인 데다 일부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물량도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청주시 청원구 농협하나로마트 율량점 앞에는 시민 50여명이 몰렸다.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일찍 나와 마스크를 사려고 모인 사람들이다.

마트 출입구에는 '마스크는 선착순으로 오후 1시부터 1인 2매 한정으로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사천동에 사는 유 모(67) 씨는 "농협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앞으로 3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니 막막하다"며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율량동에 사는 이 모(63) 씨는 "정부에서 마스크 물량을 많이 푼다고 했는데 정말 다 판매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마트나 약국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마스크를 살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주 지역 농협하나로마트 4개 지점(분평·율량·산남·용정점)을 운영하는 충북유통은 이날 5천개의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오후 1시부터 판매하며, 구매량은 1인당 5매로 제한한다.

일부 물량은 적은 하나로마트에서는 1인당 구매 가능한 마스크가 5매보다 적을 수 있다고 충북유통은 설명했다.

물량 언제 풀리나…청주시민들 "마스크 구하기 힘들어요"
공적 물량을 공급하는 우체국이 휴무일인 탓에 하나로마트에 시민들이 몰렸다.

오창읍 농협은 이날 입고된 마스크 180개를 고객 1인당 3매씩 판매하기로 했다.

오후 2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는데 2시간 전부터 40여명의 시민이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서 있었다.

이날 이마트 청주점에는 마스크가 단 한 개도 입고되지 않았다.

마스크를 구하려고 찾아온 시민들은 빈손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농협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물량이 들어오고 있으며, 충북 지역 읍·면 단위 하나로마트에 우선적으로 마스크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충북 지역 우체국에서는 오는 2일 읍·면 단위 우체국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판매한다.

청주우체국은 지난 28일 읍·면 단위 우체국 1곳마다 마스크 350매를 공급했다.

1인당 살 수 있는 마스크를 5매로 제한했다.

청주우체국 관계자는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공적 물량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물량 언제 풀리나…청주시민들 "마스크 구하기 힘들어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