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개 국외반출·3만개 사재기' 마스크 업자들 경찰에 적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에서 '마스크 구하기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마스크를 사재기하거나 대량 국외 반출을 시도한 업자들이 경찰에 연이어 적발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국내에서 마스크 2만여개를 매입해 국외로 반출하려 했다고 의심받는 남성 2명을 적발해 물가 안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께 서울 금천구 모처 도로변에서 이들이 마스크 박스를 옮기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들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들을 국외로 반출하기 위해 대량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마스크 매입 경로를 역추적해 매점매석이나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여부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마스크 전량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강서구 한 창고에 마스크 3만장을 보관해 두고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대량으로 판매하려던 유통업자도 서울 강서경찰서와 서울시청 공정경쟁정책팀 합동단속반에 적발됐다.

경찰은 A씨의 행위가 매점매석에 해당하거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위반한 것인지 검토 중이다.

발견한 마스크는 창고에 쌓아두지 말고 시중에 유통하도록 지도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