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송수입금 인상도 유예하는데 재래시장 임대료는 껑충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일부 지역에서 고통 분담 방식이 온도차를 보인다.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달 26일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2월부터 시작하는 운송수입금 인상을 두 달 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역 택시운수 종사자는 1만500명인데 운송수입금 인상 금액은 하루 8천원이다.

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층 어려워진 운송수입금 압박을 고려하고 노사 상생 관계 형성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산시, 택시사업조합,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부산통합택시노동조합은 코로나19 극복에 협력하기로 했다.

택시업계는 부산시로부터 마스크 2만5천매, 손소독제 2만5천개를 지원받았고, 운수종사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택시차량 내·외부 방역소독 등 철저한 위생관리 등에 나섰다.

이런 고통 분담이나 협력과는 전혀 다른 움직임도 있다.

부산 동래구 재래시장 중 한 곳인 온천인정시장에서는 최근 일부 점포 주인이 임대료 인상을 통보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인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이 시장은 167개 점포가 있는 중형급 시장인데 점포 3곳 이상이 월 10만원에서 40만원까지 임대료를 더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천인정시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한 곳으로 알려진 온천교회와 800m 거리에 있는데 최근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래구 관계자는 "임대료를 6년간 동결했다가 최근 인상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구청 차원에서 임대료 인하를 강제할 수 없어 자제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