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위생주에서 온라인교육 등으로 업종 변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증시 테마주 '선수 교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교육·간편식·택배 관련주가 새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감염병 발생 초기 기승을 부렸던 진단·백신·위생주에서 생활방식 변화와 밀접한 종목으로 테마주의 주업종이 변화하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아이스크림에듀(14.98%)와 메가엠디(7.26%), YBM넷(5.28%), 메가스터디(5.05%) 등 온라인 교육기업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잠잠하던 온라인 교육주가 주가가 출렁이기 시작한 것은 이달 20일 대구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치원과 학교의 개학을 연기한 이후부터다.

이튿날 아이스크림에듀와 메가엠디 등의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이 잇따르며 온라인 교육주 주가는 출렁이고 있다.

또 재택근무 도입 기업이 늘면서 관련 종목의 수혜도 기대된다.

재택근무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서포트[31370]는 전날 21.09% 급등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을 꺼리는 현상이 이어지며 간편식 업체와 택배 관련 업종도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조정되자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고조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증시 테마주 '선수 교체'
경보단계 상향 이튿날인 지난 24일 간편식을 생산하는 CJ씨푸드와 서울식품, 사조오양 등은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물류 업체인 한익스프레스와 동방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특히 서울식품우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무려 54% 급등했고 같은 기간 CJ씨푸드(47.11%)도 급등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대표 테마주인 마스크주 등은 조정을 겪고 있다.

전날 마스크 생산업체인 모나리자(-7.59%)와 오공(-5.64%)은 약세를 보였다.

다만 손 세정제 원료를 생산하는 MH에탄올(9.13%), 한국알콜(8.72%)은 강세를 보였다.

개인위생 수칙 준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들 업종은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진정되기까지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진단·백신주 주가도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일부 종목들은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급등했다.

하지만 백신 개발에는 장기간이 걸려 실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해 주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코로나19 관련 테마주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