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불황을 겪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의 총 매출은 125억4천600만달러(약 15조원)로 전 분기보다 8.5%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이 44억5천1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1.6% 올랐고,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1%포인트 오른 35.5%로 1위를 유지했다.

일본 키옥시아(23억4천070만달러), 미국 웨스턴디지털(18억3천800만달러), 미국 마이크론(14억2천200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고, SK하이닉스는 매출 12억7천400만달러 매출로 점유율 6위(9.6%)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낸드 매출 8.5% 늘었지만…코로나로 회복 지연 우려
지난해 4분기 낸드 매출 증가는 시장 회복의 신호로 풀이되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회복세가 주춤해져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로 가전제품 공급망이 영향을 받아 1분기 메모리 출하량이 평탄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연구원은 "중국발 이슈가 반도체 수요에 부정적"이라며 "3월 안에만 생산이 중국 IT생산이 정상화하면 1분기에 줄어든 수요가 2분기에 흡수되겠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연간 반도체 수요가 기존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