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7명 '확진'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와 같은 공사장서 일해
확진 판정 청주 기사 택시 탑승한 금왕읍 주민 1명도 자가 격리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음성에서 13명의 주민이 경기 이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근로자 A(51) 씨 등 7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확진자)와 같은 공사장에서 일했다.

코로나19 확진 이천 근로자와 접촉한 음성 주민 13명 자가격리
음성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음성 지역 주민은 15명이다.

이 가운데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아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14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14명의 자가 격리자 가운데 13명은 이천 확진자와, 나머지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택시 운전사와 접촉했다.

A 씨 등 7명은 이달 7∼20일 경기 이천 장호원 공사 현장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B씨, 또 다른 근로자 C 씨와 함께 일했다.

이들 7명은 주로 C씨와 접촉했으나 B씨와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지난 12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악교회를 잇달아 방문했다가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C 씨는 하루 뒤인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 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이천시는 그와 밀접 접촉한 이들 7명을 음성군에 통보했고, 음성군은 이달 22일부터 이들을 자가 격리했다.

이들 가운데 4명은 의심 증세를 보여 검체 검사를 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은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다 A 씨가 발열 증세를 보여 지난 24일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아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동료 2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외지인인 이들은 음성군 감곡면에 숙소를 잡아 함께 생활해왔다.

그러나 이들의 일터가 장호원이어서 감곡면 주민들과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진 이천 근로자와 접촉한 음성 주민 13명 자가격리
이밖에 충주 수자원공사에서 만난 직원 1명, B 씨가 식사한 식당 주인과 종업원 6명 역시 C 씨와 접촉한 것이 확인돼 자가 격리 조처됐다.

음성 지역의 나머지 자가 격리자 1명은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30대 기사의 택시에 탑승했던 주민이다.

그는 이 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기 하루 전인 지난 20일 청주에서 이 택시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군은 이날 긴급 대책 회의를 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 거주지를 중심으로 긴급 방역 소독에 나섰다.

음성, 무극, 대소, 삼성, 감곡 등 5개 읍면 5일장은 당분간 휴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