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이 코로나19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24일 TV조선 측은 "금일 예정됐던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결승 녹화가 정부의 위험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른 조치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추가 확진자 발생 및 2차 감염 우려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며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만큼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임을 감안,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깊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상황 추이를 지켜보며 결승전 녹화를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터트롯'은 최근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일 기준 멜론을 비롯한 모든 음원사이트 성인가요 차트 100곡 중 3분의 2가 '미스터트롯' 관련 음원이었다. 최근 준결승전 녹화를 마쳤고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결승전만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본래 '미스터트롯' 측은 이날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에서 방청객 약 5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를 결정했다. 다만 방송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아직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아직 녹화 여유분이 있다"며 "금주 방송은 예정대로 선보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확진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스터트롯'의 인기에 힘입어 이미 오는 4월 18일과 19일,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서울 공연 티켓은 예매 오픈 10분 만에 매진됐다. 오는 8월까지 전국 곳곳을 누비는 공연 스케줄이 빽빡하게 잡힌 상황이다.여기에 '미스터트롯' 출연진과 가수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갈라쇼도 예정됐다. 갈라쇼에는 경연 우승자인 제1대 트롯맨과 결승에 진출한 참가자들, 화제의 출연자가 총출동하며 김연자, 백지영, 홍진영, 린, 치타 등도 함께한다.TV조선 측은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면서 "결정되는 상황이 있다면 시청자에게 바로바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각 대학 생활관 또는 자가 격리…입국예정자 1213명충남 천안시는 3월 대학 개강에 맞춰 외국 유학생 입국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 계획'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그동안 시는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 가이드라인을 각 대학에 배포했다.지난 14일에는 충남도·대학 학생처와, 18일에는 단국대, 상명대 등 관내 10개 대학 관계자들과 대책 회의를 열어 유학생 수송과 자가격리, 의료전문 인력 지원, 감염 예방 물품 전달 등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시는 감염 예방 물품, 방역물품, 감염 유증상자 수송과 격리, 폐기물 수거 등을 대학에 지원하기로 했으며, 관리 인력경비나 방역물품구입비에 대한 예비비 지원은 중앙부처에 건의한 상태다.중국 입국 유학생의 모든 수송과 보호, 관리 등은 각 학교에서 할 예정이다.입국 관리는 대학별로 중국 유학생 입국 일자를 개별 파악하고 집결 장소를 지정해 한다.대학관계자가 집결 장소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건강상태 질문서와 격리동의서를 받은 뒤 무증상자와 단순증상자만 버스에 탑승하도록 할 예정이다.유학생들은 각 대학 생활관 또는 자가에서 시설 입소일 다음 날부터 14일간 격리가 될 것으로 보이며, 1일 3식(도시락)과 간식, 일회용품 등이 제공된다.시설 내에는 상주 의료진이 의료적 수요에 대응한다.매일 정기적인 자체 소독이 실시되고 폐기물은 모두 의료폐기물로 처리된다.현재 천안 시내 10개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입국예정자 1천213명 중 오는 3월 2일까지 입국 예정자는 608명이다.3월 3일 이후 353명이 입국하며 252명은 아직 입국 미정인 상태다.각 읍면동은 중국 유학생 수송과 생활관 보호 입소에 따른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시와 대학의 안전관리시스템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상시관리 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되는지 유학생이 있는 대학 현장을 꼼꼼히 점검하고 학생 모니터링 등 관리에 전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었다.24일 경북도, 의성군, 안동시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 가운데 1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확진자는 의성 10명, 안동 1명이다.지난 21일과 22일에는 18명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순례 참가자는 음성으로 나왔거나 검사를 하고 있다.지역별 확진자는 의성 19명, 안동 6명, 영주 1명, 영덕(의성 거주) 1명, 예천(의성 거주) 1명, 서울(가이드) 1명이다.이들을 포함한 안동, 의성, 영주 등에 사는 39명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확진자 중 상당수는 귀국한 뒤 다음날부터 직장에서 일하고 단체 활동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2차 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의성의 확진자 19명 가운데 3명만 귀국한 뒤 줄곧 집에 있었고 16명은 지역에서 외부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확진자 A씨는 지난 18일 마트에 두차례 들렀고 지난 19일에는 성당과 온천을 찾았다.B씨는 지난 18일 경로당에서 식사했다. C씨는 지난 17∼19일 요양보호 활동을 했다.D씨는 지난 19일 안동 산악회 모임에 참석했고 E씨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아이 돌보미로 일했다.안동 확진자 6명 가운데 일부는 서점이나 성당에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도, 의성군 등이 조사한 결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전날까지 170여명에 이른다.이 순례단과 별도로 안동 19명, 문경 4명, 서울 3명 등 28명이 성지순례를 하고 이날 오후 5시께 인천공항에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이들은 지난 13일 이스라엘로 순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경북도와 안동시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이들이 반대하지 않으면 전용 버스로 데려와 수련원 등에 일단 격리할 계획이다.경북도 관계자는 "확진 환자가 나오는 순례단과 오늘 귀국하는 순례단이 중간에 만나거나 일정이 겹친 경우는 없다"며 "안동교구와 순례단도 별도 시설 격리 등 자치단체 조치대로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