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받고 출동했지만 코로나와 무관

보건당국이 제주시 도심 한복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자를 데려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때 불안감이 퍼졌지만, 단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제주시청 인근서 코로나 의심자 데려가"…단순 해프닝
24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1분께 제주시청 인근 대학로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비틀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복을 입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해당 여성의 국적과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이 여성은 한국인이었으며, 체온도 정상이었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별도 조치 없이 그대로 복귀했다.

소방당국은 해당 여성의 건강상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비틀거렸다'는 신고 내용은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소방은 전했다.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제주시청에서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 여성의 체온을 재고 (그를) 잡아갔다"는 소문이 퍼져나가면서 불안감이 확산했다.

일부에서는 "일부 유튜버가 시선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연기한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역복을 입고 출동한 것"이라며 "해당 여성을 확인한 결과 코로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현재 제주에도 방역복을 입고 활동하는 감염구급대가 운영되고 있다"며 "열이나 기침 등 증세가 있는 환자 이송 시 일반구급대가 아닌 감염구급대가 출동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선제적 활동인 만큼 방역복을 입은 구급대를 봐도 너무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당부했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