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확진자 556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 인원이 309명(55.6%)으로 집계된 가운데 또 다른 집단 감염 사례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산 온천교회는 오늘부터 종교행사를 중단한다. 경북 지역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41개 성당도 다음달 13일까지 미사 및 회합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24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첫 공식 입장을 내놓기로 했다. 다만 이만희 교주는 이곳에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전일(22일) 오후 4시 대비 확진환자 12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123명 가운데 113명이 대구·경북지역 거주자다. 대구에서만 93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고 경북에선 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인원만 63명이다. 또 부산에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7명 중 4명이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부산에서 이날 오전 9시까지 7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는데 이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이 4명,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인원이 3명"이라며 "오전 9시 이후 부산시에서 발표한 내용으로는 확진자 16명이 더 나왔다"고 전했다. 온천교회 확진자 중 우한 교민의 아들로 알려진 환자(01년생·남성)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환자의 첫 증상 발현은 지난 19일로 추정되는데 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서 노출됐을 가능성이 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추가로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 가운데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1명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 17명의 경우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로 알려졌다.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41개 성당은 이에 따라 3월13일까지 미사 및 회합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부산과 경북 지역에서는 확진자 발생 이후 종교활동이 금지되는 등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대구 지역 신천지의 경우 교인들 소재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대교회 교인들 소재 파악을 위해 수사과와 형사과 등 경찰 600여명이 투입된 상황이다. 한편, 신천지는 24일 기자회견을 연다. 신천지 관계자는 "서울시청 인근 호텔에서 오전 10시 또는 오후 2시께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돌아가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현재까지 있었던 상황과 취했던 조치, 앞으로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는 신천지 대변인과 총회 산하 24개 부서장 중 주요 부서장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현재 8명 확진…지난 15∼16일 1박 2일 교회에서 함께 생활부산시 "아직 지역사회 감염 단정 어려워…경로 조사 중"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으로 대거 늘어난 가운데 이중 절반이 부산 한 교회 신도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 확진자 8명은 같은 날 교회에서 1박 2일 수련회 참가자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수련회 참석인원만 150여명이라 추가 확인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부산시는 23일 신규 확진자 11명을 포함한 확진자 16명 중 8명이 부산 온천교회 신도라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21일 부산에서 처음 나온 확진 환자인 19세 남성과 지난 15∼16일 온천교회에서 1박 2일간 수련회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이 수련회에 참가한 신도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온천교회 수련회에는 이들 확진자 8명을 포함해 150여명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부산시는 파악해 추가 확진자 가능성도 큰 상태다.부산시는 현재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온천교회를 잠정 폐쇄하고 지난 2주간 교회를 방문한 신도에 대해 자가격리를 조치했다.부산시는 온천교회와 신천지 교회의 상관성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다.온천교회 신도는 1천여명으로 알려졌다.애초 부산시는 부산-1번 환자인 19세 남성 A 씨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아버지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으나 수차례 검사에서 A 씨 부모가 음성 판정을 받아 관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부산시 관계자는 "온천교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슈퍼 전파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정확한 감염 원인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함부로 이름 붙이기는 어렵다"며 "아직 외부 요인인지 지역사회 감염인지 단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한편, 부산-7번 확진자인 중국 국적 29세 남성은 대구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이후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한 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확인됐다.부산시는 찜질방을 소독하고 폐쇄한 뒤 이 기간 찜질방에서 숙박한 사람과 종업원을 파악하고 자가 격리토록 했다./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하룻밤 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23명(오전 9시 기준) 더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21일까지 204명이던 국내 확진자는 22일 433명으로 늘었다가 또 다시 556명으로 급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는 은평성모병원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1번째 확진자는 85년생 남성 이송요원이며, 365번째 확진자인 58년생 남성은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다.161번째 확진자는 지난 2일부터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접촉자는 302명이 확인됐다. 접촉자 중 입원 중인 환자 75명은 1인실 격리 중이고 퇴원환자와 직원 등은 자가격리됐다.365번째 확진자 역시 지난 2일부터 발열, 두통 증상이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5일부터 22일까지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으며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와 직원은 현재 격리조치 중이다. 방문 장소와 접촉자에 대해해서는 당국이 추가 조사 중이다.확산세가 가속화되는 광주에서는 기존 21세기 병원 외 총 7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모두 대구 신천지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거나 그 접촉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해당 환자의 가족과 광주지역 신천지 학습관 이용여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날 전국에서 증가한 추가 확진자 123명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거주자만 11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만 93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고 경북에선 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인원만 63명이다. 국내 확진환자 556명 중에서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사례는 309명(55.6%)에 이른다. 특히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7명 중 4명이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부산에서 이날 오전 9시까지 7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는데 이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이 4명,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인원이 3명"이라며 "오전 9시 이후 부산시 발표에 따르면 16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고 전했다. 온천교회 확진자 중 우한 교민의 아들로 알려진 환자(01년생·남성)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환자의 첫 증상 발현은 지난 19일로 추정되는데 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서 노출됐을 가능성이 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우한에서 귀국한 확진자 아버지는 22일 재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편, 온천교회는 오늘(23일)부터 종교행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