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동선 공개로 피해 본 매장에 "따뜻한 살핌 필요" 당부

전북도청 보건의료과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로 피해를 보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도민의 공감을 얻고 있다.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전날 '위대한 전북도민들께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의심자에 대한) 검사나 환자에 대한 치료는 물론 힘들지만,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에 서로 협력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하고 있다"며 "역학조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 안타까운 것은 우리 도민 한분 한분의 마음"이라며 "그리고 더 안타까운 것은 동선의 공개로 피해를 보시는 분들"이라고 털어놨다.

"위대한 전북도민께 바랍니다"…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의 호소
강 과장은 "방역 당국에서 (동선을) 공개하는 이유는 잠복기 동안 코로나19가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역학조사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지 동선에 포함된 업체를 두 번 죽이려는 의도가 아니다"며 "저는 지금이라도 당장 사무실을 박차고 달려가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이며 업체에서 밥도 먹고 참치도 먹고 싶다"고 했다.

이어 "동선 공개로 아파하실 그분들께 위대한 도민 여러분의 따스한 살핌을 바란다"며 이 글을 지인 등 주변에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글은 게시된 지 이틀 만에 1천여명이 공감했고 150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도민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도민들은 댓글을 통해 '모두가 힘을 합쳐 잘 이겨낼 것', '신속한 안내와 배려에 감사하다',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자' 등의 의견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