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한 달 검사자의 67.3% 규모…"결과 나오는데 9∼10시간 걸려"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한 이후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충북 확진자 발생후 진단검사 주민 급증…이틀새 266명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증평 군부대 장교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진 지난 21일 109명이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았다.

청주 30대 부부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22일에는 157명이 검사를 받았다.

도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틀 새 266명이 검사를 받은 것이다.

이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한 달 뒤인 이달 20일까지 진단 검사를 받은 도민 395명의 67.3%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에 따라 도내 누적 검사 인원은 661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59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6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검사를 받는 주민이 증가하면서 진단 결과가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기존 6시간에서 9∼10시간으로 늘었다.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도내 선별진료소는 보건소를 포함, 30곳이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될 경우 해외 여행력과 관계없이 선별진료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진단검사를 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진단 검사가 이뤄지지만 웬만하면 모두 검사하고 있다"며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만큼 앞으로 검사자 수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1시 50분께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한 여단에 근무하는 장교 A(31·대위)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뒤인 21일 자정께는 청주 상당구에 거주하며 개인택시 운전사로 일하는 B(36)씨와 그의 부인(35)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