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발생한 부산대병원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망자 발생한 부산대병원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총 433명,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대구 교회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하루 사이 확진자는 229명이나 추가됐다.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체의 53.3%에 달한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33명이다. 전날 오후 4시(204명)와 비교하면 229명이 폭증, 2배 이상 증가했다. 밤 사이 142명이 추가된 데 이어 반나절 만에 8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사망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사망자는 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경북 경주에서도 사망자가 1명 확인됐기 때문이다. 자택에서 혼자 숨진 채로 발견된 40대 남성 A씨는 사망 후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A씨도 3번째 사망자로 공식 집계될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장기 입원 중이던 63세 남성이 지난 19일 새벽 폐렴 증세로 숨진 뒤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 전날 오후엔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55세 여성이 사망했다.

특히, 신천지 교회 관련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새로 추가된 확진자 229명 중 200명은 대구·경북 지역이다. 경북 117명, 대구 83명이다. 나머지 29명은 경기 6명, 강원 5명,부산·서울·광주 각 3명, 충북·대전 각 2명, 울산·전남·전북·세종·제주 각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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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슈퍼전파가 이뤄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 229명 중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146명이다. 이로써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총 23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3.3%나 차지한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들 사이에 지난 7일~10일 사이 1차 집단 발병이 있었고, 지난 14일~18일에 거쳐 2차 발병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신천지 내 종교행사 및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서 집단 내 지속적으로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슈퍼전파 추정된 신천지 관련자들의 신원을 빠르게 확보해야 하지만, 신천지 관련 코로나 의심자 전수조사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천지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는 만큼, 제한적 대응만 가능해서다. 광주시에서 신천지 측과 함께 구성한 대응팀(TF)에서도 해외 여행력이 있거나 이상 증상이 있는 신자 관련 정보만 신천지 측으로부터 받고 있다.

확진자 중 완치된 인원은 총 18명이다.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인원은 2만명을 넘어섰다. 이날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2만1153명, 이 중 1만5116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03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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