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천지교회와 연관성이 있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천지와 관련 없나'…대구 방문 제주 첫 확진자 감염 경로는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역 해군 A(22)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차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으며 18일 오후 대구에서 티웨이항공 TW809편으로 제주로 돌아왔다.

A씨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자신이 속한 해군 제615비행대대 인근 편의점에 들른 후 부대로 복귀했다.

A씨는 19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이튿날 병원 검사를 받고,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A씨가 휴가차 대구를 방문했을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A씨가 대구에 방문했을 당시의 동선은 파악이 안 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A씨가 여자친구와 대구 관광을 했다는 것만 인지한 상태"라며 "A씨의 대구 동선은 제주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 'A씨의 여자친구가 신천지교회에 다닌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A씨는 신천지와의 연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의 동선이 확인되지 않아 A씨가 실제 신천지와 연관이 없다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등은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A씨가 대구 남구 신천지교회나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A씨가 대구에서 누구와 접촉했는지, 특히 신천지교회 신도와 접촉한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는 전날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31번째 확진자(61세 한국인 여성)와 접촉한 30대 B씨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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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