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경원선 남측구간 조기 복원' 정부에 촉구
강원 철원군이 경원선 남측구간 조기 복원을 21일 정부에 촉구했다.

이현종 군수는 이날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임시회의에서 서호 통일부 차관을 만나 경원선 복원 사업을 재개해 달라고 건의했다.

경원선(서울∼원산)은 남북 분단 전 양측을 연결하던 철도로 현재는 최북단인 철원 월정리역에서 끊어져 있다.

단선철도 11.7㎞ 구간 중 DMZ 구간 2.4㎞는 복원에 남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철원군은 남측구간인 백마고지역∼월정역 9.3km 복원은 이미 확보된 남북협력기금 1천791억원을 토지 매입비와 사업비로 사용해 즉시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철원군 '경원선 남측구간 조기 복원' 정부에 촉구
군은 정부가 의지를 갖고 경원선 복원을 추진하면 기간교통망 확충과 국토 균형 발전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이미 사업비를 확보하고 착공식까지 마친 경원선 복원 사업이 계속 미뤄지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큰 상황"이라며 "국가 균형 발전과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빨리 재착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원선 복원 사업은 2015년 국토부가 남측구간 철도복원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같은 해 8월 복원 기공식을 열었다.

이후 2016년 6월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공사가 중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