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전 자치구에서 '보건소 선별진료소' 24시간 운영하고, 코로나19 의심증상 시민까지 진료대상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보건소에 취약계층, 만성질환자 진료 등 최소 기능만 유지하고 의료진을 선별진료소에 투입할 방침이다. 선별진료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기본인력으로 의사와 간호사 등 7명을 2교대로 운영하고 야간에는 2명을 배치해 총 16명 이상의 필수인력을 확보한다. 또 25개 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의심증상 시민까지 진료대상을 확대한다. 코로나19 유행지역 여행자나 발열, 호흡기 증상 의심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만약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시민은 먼저 1399, 120, 관할 보건소로 전화해 안내를 받은 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하면 된다. 중국인 밀집지역에는 임시 선별진료소 6개소를 설치해 상담을 진행 중이다. 현재 금천, 중구, 광진, 동작, 관악, 구로구에서 운영 중이며 추후 영등포구에서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시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을 위해 음압텐트, 이동형 X-ray등을 추가 설치해 장비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1차로 열화상카메라 45대, 이동형 X-ray 장비 29대를 지원하고 2차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울러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을 통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지원단을 운영하고, 의료 등 전문영역에 대한 자문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는 지역사회 방역 최일선에 있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선제적으로 강화해 병원내 감염을 최대한 차단, 지역 감염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돼 총리 주재로 모든 정부기구가 방역에 총동원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청와대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관 1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날짜에 같은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거주하는 남성 환자 A(75)씨가 이날 우한 코로나 56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광화문 하나이비인후과를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총 다섯 차례 방문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5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비인후과는 청와대에서 약 1㎞ 떨어진 경복궁역 3번 출구 앞에 있다. 청와대 '101경비단'과 '202경비단'은 대통령경호처 지휘를 받아 청와대 내·외부 경비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조직이다. 이날 56번 확진자의 동선이 알려지자 서울경찰청은 급히 56번 확진자가 병원을 다녀간 날짜에 해당 병원을 방문한 경찰관 전수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 20여명이 56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청와대 내부 경비를 담당하는 101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10여명이고, 202경비단 중에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소방대 대원 중에서도 56번 확진자와 같은 날 이 병원을 방문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서울경찰청은 56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파악된 경찰관들에게 2주간 공식 휴가를 줘 자체 격리에 나섰다. 청와대 경비경찰은 안전·보안 등의 이유로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청와대 경비경찰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급속도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두 경비단과 대통령경호처는 최근 자체 방역 활동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미래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과 호남, 제주 지역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우려로 대구경북(TK) 지역의 공천 면접은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지역구 공천 추가 신청을 받았다.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신설합당에 따라 자유한국당 이외의 공천 신청자에 대한 배려 차원이다.전날 전국 109개 지역구에서 총 166명에 대해 추가 공천신청을 받았다. 추가 공천에는 통합 전 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 향한 전진4.0 출신의 전·현직 의원이 다수 포함됐다.서울은 49개 지역구 중 29개 지역구에서 총 49명(남 39·여 10)이 추가 공천을 접수했다.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된 TK 지역의 공천 면접은 무기한 연기됐다.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쏟아지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