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중국인 유학생 1천502명…사각지대 최소화 '집중'
"중국인 유학생 온다"…공항 픽업에, 전담팀에 대학 '초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 확산 단계로 접어들면서 중국인 유학생 입국을 앞둔 강원지역 대학들이 대비태세를 거듭 점검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원대는 1인 1실을 기준으로 최대 505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학생생활관 1개 동을 격리 공간으로 쓰기로 했다.

24∼25일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내달 9일까지 이곳에서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유학생들은 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학교 차를 타고 생활관으로 이동한다.

생활관에 도착한 뒤에는 출입구 앞에 설치된 간이 검역 시설에서 자가 문진표와 격리동의서를 작성하고, 발열 체크와 호흡기 증상 등 검진을 받는다.

강원대병원과 강원대 보건진료소 의료진은 27일까지 선별 검사를 한다.

강원대는 격리 기간 도시락 식사와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 등을 제공하고, 매일 2회 발열 체크를 비롯한 건강 상태를 지속해서 점검한다.

이 기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며 민원 관리를 위해 출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24시간 근무자를 상주 시켜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인 유학생 온다"…공항 픽업에, 전담팀에 대학 '초긴장'
격리 기간이 끝나더라도 유학생들을 지속해서 관찰한다.

이주경 강원대 코로나19 예방대책위원장은 "이상징후 발견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구성원들과 지역주민들이 학업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감염증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도 생활관 8개 관 중 2개 관을 남·여로 나누어 격리 시설로 사용하기로 했다.

27∼29일 중국인 유학생 대부분이 입국할 것으로 보고 학교 차량을 보내 유학생들을 수송한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1천502명이다.

연세대 미래캠퍼스가 492명으로 가장 많고, 강원대 446명, 한림대 305명, 가톨릭관동대 146명, 강릉원주대 103명, 한국골프대 4명, 상지대 3명, 강원관광대 2명, 경동대 1명 등이다.

이미 입국해 격리가 해제됐거나 출국하지 않고 국내 머무른 유학생들을 제외하면 대학마다 적게는 몇 명에서 많게는 100명 안팎 정도가 격리 대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도는 지난 17일 도내 9개 대학 및 해당 시군과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총력 대응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며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