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1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1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 23명이 추가됐다. 새로 추가된 확진자 23명 가운데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교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술학원은 대구 수성구 소재 아트필 미술학원으로 원생은 7명이다. 어린이집은 동구 하나림 어린이집인데 교사 20명을 비롯해 원생이 150명으로 나타났다. 이곳 확진자가 가르치는 원생은 45명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확진 직후 해당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근무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하고 이날 오전 7시쯤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학부모에게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두 시설은 폐쇄하고 역학조사를 마치는 대로 소독·방역에 나설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맘카페 등은 충격에 휩싸였다. 당분간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지 않겠다는 부모들이 속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향후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어 부모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 부모들은 "현재 무서워서 아이와 자진격리 중"이라며 "아이랑 몇 달 동안 집안에만 있을 수도 없고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맘카페에서는 손소독제를 만드는 법, 마스크 판매처 등을 공유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사태는 심각한 단계"라며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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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