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코로나 19 확진자 A씨(22·여)의 추가 동선이 공개됐다. 이 여성은 경산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김천을 거쳐, 상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상주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14시38분 경산역에서 출발한 1008 새마을열차(4호차 11D좌석)에 탑승해 김천역에 15시 38분에 도착했다. A씨는 김천역에서 상주역으로 향하는 15시 49분 1805 무궁화호(3호차 46좌석)했고 16시 28분 상주에 도착했다. 이 여성은 상주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열이 나자 상주성모병원으로 향했다. 16시 5분 병원 입구 선별진료소에서 열측정한 결과 체온이 38도로 나타나자 17시 5분 택시를 타고 상주 보건소로 이동해 검사했다. A씨는 보건소 검사 직후 보건소 옆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약을 샀고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이동했다. 그는 20일 오전 4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현재 A씨가 방문한 보건소, 약국은 소독 후 폐쇄하고 A씨와 접촉한 직원, 약사 등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보건소 선별 진료소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접촉자 파악을 위해 A씨가 탑승한 열차 탑승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A씨는 자가격리 중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중국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내렸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LPR을 전월보다 0.10%포인트 내린 4.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년 만기 LPR은 4.75%로 기존보다 0.05%포인트 내렸다.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18개 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인 LPR을 매달 20일 고시하고 있는데, LPR이 내린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이다.LPR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중국 내 모든 금융기관이 LPR을 대출기준으로 삼는다. 작년 8월 새 LPR 제도가 도입되면서 중국에서는 실질적으로 기준금리가 0.30%포인트 내린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시장에서는 LPR이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 3.25%에서 3.15%로 0.10포인트 내려서다.MLF 대출 금리가 내려가면 금융 기관들이 더 낮은 금융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인민은행은 MLF 금리 조정으로 LPR 금리를 간접적으로 관리한다.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책의 성격이 강하다.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거세, 실물 경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서다.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도 본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바오류(6%대 성장 유지)'는 커녕 5%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인민은행은 "통화정책 도구를 더욱더 새롭게 하고, (코로나19) 방역 관련 부문 및 지방에 대한 대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향후 경기조절 역량을 틀어쥐고 대담하게 온건한 통화 정책의 유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홈쇼핑에서 외모 가꾸기를 위한 색조화장품 등 수요가 감소한 반면 건강, 위생, 간편식 관련 상품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달 1∼17일 판매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파운데이션이나 메이크업 베이스 등 색조화장품 주문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다. 가방, 시계, 목걸이 등 명품 및 주얼리 상품 주문금액도 14% 줄었다. 같은 기간 프로폴리스,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식품 주문액은 137% 뛰었다. 간편식품 주문금액도 5배나 급증했다.다용도 세정제, 욕실 청소용품, 물티슈, 화장지 등 제품은 매진되거나 예상치를 초과해 판매됐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여행상품 편성을 중단했다. 2월은 여행상품 성수기에 해당하지만 올해는 편성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레저·스포츠웨어 상품 수요도 감소하며 관련 편성을 42% 축소했다.반면 위생 관련 생활용품 편성은 약 1.5배, 건강식품과 간편식품(HMR)은 편성은 2배 이상 확대됐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당분간 이 같은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대용 전해수기, 세정제 등 살균 및 위생 관련 상품과 건강식품, 간편식품 등의 편성을 확대하기로 했다.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나 외모를 꾸미는 상품 수요는 감소했다"며 "집에 머무르며 건강과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쇼핑 패턴도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코로나 19의 국내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전날 오후 4시보다 31명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늘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