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긴급대응팀장 "결정은 일본 몫" 입장 재확인
WHO "코로나19가 도쿄올림픽에 위협될지 판단하기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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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을 두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판단을 유보하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 후 AP통신과 별도로 대화하면서 일본의 올림픽 주최에 영향을 끼칠 만한 조언을 하기에는 행사 일정까지 시간이 "한참 남았다"면서 바이러스가 올림픽에 위협이 될지를 말하기란 너무 이르다고 답변했다.

라이언 팀장은 또 "우리는 판단을 내려주지 않는다"며 개최 여부 결정은 주최국인 일본의 소관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연기나 취소)을 위한 결정을 내려주려고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결국 판단은 주최국의 몫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대신 "우리는 그들의 위험 분석을 도와줄 것이며 앞으로 수주, 수개월 간 일본과 긴밀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WHO는 지난 14일 언론 브리핑서도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관한 질문에 개최 여부는 주최국에 달려있고, WHO는 위험 평가 등을 위해 기술적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WHO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에도 일본올림픽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플랜B'는 없다며 7월 24일~8월 9일로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기준으로 중국 본토에서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2천명에 이르고 일본에서 지역사회 전파 의심사례가 속출하며 국제적인 행사 개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매년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행사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 취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