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호 전 군수는 지난 9일 조사
경찰, '토요애유통' 비리 의혹 이선두 의령군수 소환…혐의 부인
경찰이 경남 의령 농산물 유통기업 '토요애유통'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선두 의령군수를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오후 2시께부터 이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했다.

이 군수는 변호인과 함께 피의자 신문 조서를 열람한 뒤 16일 새벽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군수는 본인에게 제기된 공금횡령·뇌물수수 등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의령 지역 시민단체는 이 군수가 2018년 지방선거 직전 토요애유통 자금 일부를 선거자금으로 활용했고, 이 과정에 당시 현직이던 오영호 전 군수가 연루됐다는 등 의혹을 제기하며 이 군수 등을 고발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한 어묵업체 관계자는 생산품을 토요애 브랜드로 등록하는 대가로 2018년 지방선거 직전 이 군수 측에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주장까지 제기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9일 공금횡령 등 의혹을 받는 오 전 군수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 전 군수 역시 당시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핵심 당사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 등을 종합해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일 이 군수 집무실(군수실)과 자택, 오 전 군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이 군수는 이런 의혹과 별개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말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