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보행자를 줄이기 위해 종합대책을 내놨다. 경찰청은 지난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3351명) 가운데 길을 걷다가 사고로 숨진 사람이 38.8%(1302명)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5년이후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비율은 지속해서 4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0개국의 보행 사망자 비율인 18.6%와 비교할 때 우려할 만큼 높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가 빈발하는 지역 위주로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안전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속도를 각각 시속 50㎞, 30㎞로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연내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절차도 마련한다. 무단횡단 보행자와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등의 단속도 강화한다. 오토바이가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암행 단속과 공익 신고도 활성화하기로 했다.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전북 순천에서 완주 간 연결된 고속도로 사매 2터널에서 발생한 다중 충돌 사고가 일어났다. 터널에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17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께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차량 20여대가 잇달아 충돌했다. 1명이 숨졌고 28명이 다쳤다.사고 충격으로 터널 안에 있던 탱크로리에 불이 붙었고 유독가스가 터널을 뒤덮었다. 탱크로리에 실린 화학물질의 성분은 파악되지 않았다.경찰은 사고 주변을 통제하고 인명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가스 분출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3대와 인력 125대를 투입했다. 터널 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