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백신을 맞은 노인은 뇌졸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양취안허(Quanhe Yang) 박사 연구팀이 2008~2014년 사이에 대상포진 예방 생백신(Zoster Vaccine Live)을 맞은 메디케어(65세 이상 건강보험) 수혜자 100여만 명과 백신을 맞지 않은 같은 수 노인의 약 4년 간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연령, 성별, 인종, 복용 약물, 기저질환 등의 변수를 고려했을 때 대상포진 백신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약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허혈성 뇌졸중인 뇌경색 발생률은 18%, 출혈성 뇌졸중인 뇌출혈 발생률은 12% 낮았다.

이러한 효과는 66~79세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연령층은 뇌졸중 발생률이 20% 낮았다.

80세 이상은 10% 낮았다.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염증 때문에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2017년 이전에는 대상포진 예방효과가 약 51%인 생백신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면역증강제가 들어간 재조합 사백신(non-live vaccine)이 사용되고 있고 예방효과도 90% 이상이다.

대상포진은 수포와 발진이 몸의 한쪽에 줄무늬 모양으로 나타나며 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발진과 통증은 2~4주간 계속되다 끝나지만, 환자의 10~20%는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신경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19일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국 뇌졸중학회(American Stroke Association)의 2020 뇌졸중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대상포진 예방 백신 맞은 노인, 뇌졸중 위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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