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은 프로골퍼 김세영 선수(사진)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세영은 2011년 고려대 사회체육학부에 입학한 이후 한국 여성 골퍼로는 통산 네 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0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은 앞으로 고려대의료원의 주요 기념행사와 사회공헌 등 홍보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2위 박성현(27)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여파로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를 건너뛰기로 결정했다.고진영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은 5일 "고진영 선수가 태국과 싱가포르 대회를 건너뛰고 미국에 머물며 훈련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당초 오는 20일부터 태국 촌부리 시암CC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 LPGA을 시즌 첫 대회로 낙점하고 이에 맞춰 훈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27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도 건너뛴 뒤 다음달 12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박성현도 아시아지역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그는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시즌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당분간 국내에 머문 뒤 미국 본토 대회 일정에 맞춰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도 고심 끝에 두 대회 참가를 취소했다.아직 대회 출전 취소를 하지 않은 박인비(32)와 유소연(30), 김효주(25) 등은 상황을 예의주시한 후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의 공포가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의 도쿄올림픽 티켓 경쟁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당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3월 5일부터 8일까지 하이난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블루베이 LPGA 개최 여부를 놓고 장고 끝에 결국 취소한다고 31일 공식 발표했다. LPGA투어는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여행에도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어 LPGA는 중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문제는 이후 대회들이다. LPGA투어는 오는 6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ISPS 한다 빅오픈을 시작으로 미국 본토 밖 일정에 들어간다. 곧바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13~16일)에 이어 시즌 첫 ‘아시아 스윙’인 혼다LPGA타일랜드(개최지 태국·20~23일),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개최지 싱가포르·27일~3월 1일)에 들어간다. 이번 아시아 스윙 일정의 마지막 대회인 블루베이LPGA는 개최를 취소했으나 혼다LPGA타일랜드와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은 그대로 열릴 계획이다.현재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출전 1순위인 고진영(세계랭킹 1위·25)과 2순위 박성현(세계랭킹 2위·27), 4순위 ‘핫식스’ 이정은(세계랭킹 8위·24)은 이 기간 시즌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앞서 고진영은 태국, 박성현은 싱가포르, 이정은은 호주(ISPS 한다 빅오픈)를 시즌 첫 대회로 낙점했다.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태국과 싱가포르, 호주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여 있는 나라들이다. 태국은 확진자가 14명(31일 오후 6시 기준)이다. 싱가포르는 13명, 호주는 9명으로 모두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지역이다.그렇다고 무작정 모든 대회를 건너뛰자니 매주 요동치는 세계랭킹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고진영과 박성현, 김세영(27), 이정은 등 ‘톱4’를 쫓고 있는 추격자의 경우 더 그렇다. 한국 선수 랭킹으로 5위인 김효주(25), 6위 박인비(31), 7위 유소연(30)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선수들은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한 뒤 때에 따라 출전 취소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일정을 재정비 중”이라며 “(일정 변경이)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진영 측도 “(불참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이정은의 매니지먼트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기존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대회를) 불참하는 것을 고려하진 않았다”면서도 “일단 호주 대회를 뛰고 나서 분위기를 살핀 뒤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불참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빨간바지’ 김세영(27·사진)의 역전 우승이 무산됐다. ‘K골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새해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김세영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리오GC(파72·670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개인브리지LPGA(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한 매들린 삭스트롬(17언더파·28·스웨덴)에 6타 모자란 5위로 대회를 마쳤다.빨간 바지를 입고 나오는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자주 해 ‘빨간바지의 마법사’로 불리는 김세영은 선두에 3타 차 3위로 시작했으나 되레 타수를 잃었고, 2주 연속 ‘톱10’에 든 것에 의미를 부여해야 했다.김세영은 “지난주와 이번주 모두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퍼트 때문에 살리지 못한 것 같다”며 “3주 정도 쉬면서 퍼트를 보완해 아시아에서 열릴 대회에선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LPGA투어는 다음주부터 2주 연속 호주에서 대회를 연 뒤 다음달 20일 혼다LPGA타일랜드를 시작으로 3주간의 아시아 일정에 들어간다.그는 3번홀(파3)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8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으나 12번홀(파4)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16번홀(파5) 이글 기회를 3퍼트로 놓친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김세영을 제외하면 20위 안에 든 한국 선수는 없다. 한국선수들은 개막 후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하면서 ‘짝수해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 개막 후 첫 2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건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한국 선수들은 10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반면 2015년과 2017년, 지난해는 15승을 수확해 유독 ‘홀수 해’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일본의 ‘골프 천재’ 하타오카 나사(21)는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K골프’의 올림픽 2연패 도전에 가장 큰 복병으로 떠올랐다. 제32회 하계올림픽은 하타오카의 ‘홈’인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