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승객, 일본 정부에 신종코로나 전원검사 요구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체류 일본인 오늘부터 순차 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거주하다가 일본 정부가 준비한 전세기로 귀국한 일본인들이 12일부터 격리시설에서 순차적으로 귀가한다고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1차 전세기로 귀국해 일본 지바(千葉)현의 한 호텔에 격리된 일본인 197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 재검사가 전날 완료됐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귀가하게 된다.

1차 전세기 귀국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신종 코로나 최장 잠복 기간 12.5일보다 오래 격리시설에 머물렀다.

지난달 30일 2차 전세기로 귀국해 격리시설에 있는 199명은 12일부터, 같은 달 31일 3차 전세기로 귀국한 145명은 13일부터 각각 신종 코로나 재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귀가한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선상 격리된 승객들도 전원 신종 코로나 검사를 일본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오사카(大阪)시 이쿠노(生野)구 소재 단체의 임원인 히라사와 야스히토(64) 씨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 등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승객 전원의 불안과 하선 후 주위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보균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증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히라사와 씨는 "보균 가능성이 있는 승무원도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내 상황에 대해 의약품 이외 치약, 기저귀, 생리용품 등과 같은 생필품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