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의 공식 명칭을 'COVID-19(코비드 19)'로 정했다고 11일(현지시각)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CO'는 코로나(corona), 'VI' 바이러스(virus), 'D'는 질환(disease)을 뜻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WHO의 결정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식량농업기구(FAO) 등과 합의한 지침에 따라 정한 것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리적 위치, 동물, 개인 또는 사람들의 집단을 지칭하지 않고 발음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질병과 관련 있는 이름을 찾아야 했다"며 "이름을 정하는 것은 부정확하거나 낙인찍을 수 있는 다른 이름이 사용되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건 대응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유엔(UN) 위기관리팀을 가동했고,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이 위기관리팀을 이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와 별개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많은 희생자를 낸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그는 "지난 3일 동안 에볼라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42일 동안 발병 사례가 없을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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