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여론조사 방송 고발키로…"신사적 정책 대결 위해 고발 결정"
이낙연, 종로 '정중동' 표심훑기…가짜뉴스엔 '무관용' 원칙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 측이 12일 4·15 총선을 앞두고 난립하기 시작한 가짜뉴스에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이 전 총리 선거 캠프는 이날 유튜브 채널 '전공자들', '신의한수'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기자단에 공지했다.

캠프 측에 따르면 '신의한수'는 지난 10일 '황교안, 이낙연 지지율 밟았다'는 제목의 방송을 내보냈다.

캠프 측은 "최근 불법 여론조사로 공정선거를 해치는 행위가 유튜브 방송을 중심으로 행해졌다"며 "유권자에게 왜곡된 사실을 전달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법행위를 강력히 제지하고자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종로의 발전을 위한 신사적 정책 대결에 집중하자는 취지에서 고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캠프 측은 "과거 베트남 호찌민 주석 방명록 등 가짜뉴스도 선거를 앞두고 다시 기승을 부린다"며 "앞으로도 가짜뉴스 등 공정한 선거를 해치는 일은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총리로 재임 중이던 2018년 9월 고(故)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을 조문한 뒤 방명록에 '백성을 사랑하셨으며 백성의 사랑을 받으신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진다'고 적었다.

캠프 측이 언급한 가짜뉴스는 이런 배경 설명 없이 이 전 총리가 마치 북한 김일성 주석을 찬양한 것처럼 보이게 한 글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확산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종로에서 공개일정 없이 유권자 접촉에 주력했다.

오전에 무악동 아파트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사흘째 이어갔고, 오후에는 경로당과 상가 등을 다니며 주민들에게 인사했다.

지난 10일에는 종로 사무실에서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 등 한국노총 관계자들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함께한 금융노조 관계자들은 이 전 총리에게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연합뉴스